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종양 진단을 받으면 보호자는 수술 말고 다른 길이 있는지부터 찾게 됩니다. 동물방사선치료는 그 질문에 대한 대표적인 답 가운데 하나로, 고에너지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 전달해 암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게 만드는 항암(종양) 치료입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지하 2층의 로얄동물암치료센터는 선형가속기로 이 치료를 진행하며, 방사선치료를 통해 항암·종양치료를 한다는 원칙 아래 수술·항암치료와 함께 계획을 세웁니다. 이 글은 동물병원방사선치료를 처음 알아보는 보호자를 위해 원리, 검토하는 경우, 진행 5단계, 치료 뒤 관리까지를 논문과 공식 안내를 근거로 정리한 안내서입니다.
동물방사선치료는 어떤 치료인가요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치료에 쓰는 방사선은 진단용 X선 촬영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종양 세포에 전달해, 세포 안의 DNA나 세포막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결국 그 세포가 분열·증식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만, 정상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반면 종양 조직은 회복하지 못한다는 차이가 생깁니다. 동물방사선치료는 이 회복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 정해진 양을 여러 번에 나누어 전달하면서 종양을 줄여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방사선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오래, 많이」가 아니라 「계산된 정확한 양」입니다. 양이 지나치면 부작용이 늘고, 모자라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 전에 전산화 치료계획으로 종양과 주변 정상 조직에 들어갈 양을 미리 설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26년 개·고양이 종양 진료 지침도 치료는 세포·조직 검사와 병기 검사로 종양의 종류·등급·병기를 먼저 확인한 뒤 정하고, 대개 방사선·수술·항암 등을 함께 쓰는 다중 치료로 계획한다고 정리합니다[1].

외부조사와 근접조사 — 동물병원에서 받는 방식
방사선치료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몸 밖의 장비에서 몸 안 종양 부위로 방사선을 쪼이는 외부조사, 그리고 몸 안 종양 부위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넣는 근접조사입니다. 근접조사는 사람 의료에서 일부 장기에 주로 쓰이는 방법이고,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은 외부조사를 받습니다.
외부조사에 쓰는 장비가 선형가속기입니다. 선형가속기는 여러 에너지의 X선과 전자선을 만들어, 종양이 몸 깊은 곳에 있든 피부 가까이에 있든 종양 쪽에 방사선을 모아 전달할 수 있게 합니다. 로얄동물암치료센터의 방사선치료도 선형가속기 외부조사 방식입니다. 최근 수의 방사선종양학에서는 경계가 뚜렷한 종양에 높은 선량을 정밀하게 모아 적은 횟수로 전달하는 정위 방사선치료가 비강·뇌·뼈 종양 등에서 쓰인다는 리뷰도 나와 있습니다[2]. 어떤 방식과 일정이 맞는지는 종양의 위치와 상태를 보고 담당 수의사가 정합니다.
| 구분 | 외부조사 | 근접조사 |
|---|---|---|
| 방법 | 몸 밖 장비에서 종양 부위로 방사선을 쪼임 | 몸 안 종양 부위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넣음 |
| 장비 | 선형가속기(X선·전자선) | 동위원소 삽입 기구 |
| 쓰이는 범위 | 방사선치료 환자 대부분이 받는 방식 | 사람 의료의 일부 장기에서 주로 사용 |
| 로얄동물암치료센터 | 시행(B2 암치료센터) | 해당 없음 |
언제 동물방사선치료를 검토하나요
방사선치료가 논의되는 상황은 대체로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 수술이 어려운 위치 — 코 안(비강), 뇌, 머리·목 깊은 곳처럼 넓게 절제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
- 수술 뒤 남은 종양 — 눈에 보이는 덩어리는 떼어 냈지만 병리 결과에서 절제 경계에 종양 세포가 남았다고 나온 경우
- 단독 치료 — 수술 부담이 크거나 종양의 성격상 방사선 단독이 알맞다고 판단되는 경우
비강 종양은 방사선치료가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비강 안 악성 종양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개 40마리를 돌아본 2026년 연구는 높은 반응률과 의미 있는 임상적 이득, 감내할 만한 부작용을 보고하면서 빠른 진단과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3]. 다만 같은 비강 종양이라도 조직형과 진행 정도에 따라 계획은 달라지므로, 다른 반려동물의 경과를 그대로 기대하기보다는 우리 아이의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목적 — 종양 조절과 통증 완화
동물방사선치료의 목적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종양을 오래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충분한 선량을 여러 번에 나누어 주는 근치 목적 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뼈 종양의 통증이나 커진 종양 때문에 생긴 불편을 줄이는 완화 목적 치료입니다. 완화 목적일 때는 대개 횟수를 줄이고,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어느 쪽을 택할지는 종양의 종류, 진행 정도, 전신 상태, 그리고 보호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여건에 따라 달라지며, 질병의 상태에 따라 수술·항암치료 등과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목적이 정해지면 횟수와 기간도 따라 정해집니다. 약의 종류와 용량이 환자마다 다르듯 방사선치료 기간도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몇 번이면 끝나나요」라는 질문에는 진료와 계획 전에 숫자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동물병원방사선치료 진행 5단계
로얄동물암치료센터의 공식 안내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료·치료방침 결정 — 진찰과 함께 진단 때 시행한 검사, 수술 소견, 병리조직 검사, 영상을 검토해 방사선치료가 맞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정합니다.
- 모의치료와 전산화 치료계획 — 실제 치료와 같은 자세를 미리 잡아 보고, 필요하면 머리·목 부위용 마스크나 고정용구를 개별 제작합니다. 모의치료 영상과 이전 CT·MRI 등 진단 영상을 합쳐 컴퓨터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보통 2~3일이 걸리며, 치료 중 종양이 작아지면 2차·3차 계획을 다시 세우기도 합니다.
- 치료 전 확인 촬영 — 치료 첫날 또는 둘째 날, 계획대로 정확한 위치에 방사선이 들어가는지 치료실에서 확인 촬영을 합니다. 치료 기간에는 대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계획이 바뀌었을 때도 다시 확인합니다.
- 전신마취 하 방사선 조사 — 정확한 위치를 지키기 위해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하며, 치료 중에는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치료방사선사가 모니터와 환자 감시장치로 치료 내내 지켜봅니다.
- 종료 후 정기 검진 — 반응과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 중 생긴 급성 반응을 관리하며, 늦게 나타날 수 있는 만성 반응을 일찍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찰합니다.
효과는 언제 보이나요 — 기대치 맞추기
보호자께서 가장 조급해지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방사선은 암세포의 분열 기능을 손상시켜 세포가 서서히 죽게 만드는 방식이라, 효과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 확인됩니다. 치료 직후 눈에 띄게 혹이 줄어드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치료가 끝난 날 바로 결과를 판단하기보다, 정기 검진에서 진찰과 영상으로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치료 중과 치료 뒤에 생길 수 있는 반응은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수의 방사선종양학계는 이런 반응을 같은 기준으로 기록하고 등급을 매기기 위한 독성 평가 기준을 2023년에 새로 정리했는데, 정밀한 조사 기법과 적은 횟수로 나누는 치료가 늘어난 변화를 반영한 것입니다[4]. 반응이 생기는 시기와 집에서의 관리는 선형가속기동물병원 강아지방사선치료 글에서 따로 자세히 다룹니다.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을 고를 때 확인할 것
방사선치료기는 차폐 시설이 필요한 장비라 모든 동물병원에 있지 않습니다. 수의 전문지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방사선치료가 도입된 지 5년째이던 2024년 12월 기사 시점 기준으로, 방사선치료기를 갖춘 동물병원은 5곳이었습니다. 장비를 갖춘 곳이 늘어나는 만큼, 장비 이름보다 아래와 같은 과정을 갖추었는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 진료와 영상·병리 결과 검토를 거쳐 치료 목적을 먼저 설명하는지
- 모의치료와 전산화 치료계획 단계를 따로 두는지
- 치료 첫날 확인 촬영과 치료 중 주기적 확인 촬영을 하는지
- 전신마취 중 감시 체계와 응급 대응이 갖추어져 있는지
- 종료 뒤 정기 검진 일정과 담당 의료진이 정해져 있는지
- 수술·항암치료가 필요할 때 같은 곳에서 함께 계획할 수 있는지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은 서울 중랑구 동일로 640 건물 안에 B2 로얄동물암치료센터(방사선치료)와 로얄영상진단센터, B1·4F 로얄외과수술센터, 2F·3F 본원 진료가 함께 있고 365일 24시간 진료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개원 이래 25년간 종양치료 12,000케이스 이상, 항암치료 누적 30,000건 이상, 방사선치료 150케이스 이상(누적 800건 이상)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센터 구성은 동물암치료센터 글에서, 종양 진단 순서는 동물종양센터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수술·항암치료와 함께하는 병행 치료
방사선치료는 단독으로도 쓰이지만 수술·항암치료와 함께 계획될 때가 많습니다. 수술 뒤 남은 미세한 종양 세포를 조절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방사선을 더하기도 하고, 일부 질환에서는 방사선 단독보다 항암 약물을 병행할 때 치료 효과가 높다는 근거에 따라 담당 수의사가 병행을 결정합니다. 공식 안내는 주사 항암제를 함께 쓸 때 대개 투여 2~4시간 뒤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치료 순서는 시작 전에 정해 두는 것이 좋으므로, 첫 상담에서 수술·항암·방사선 가운데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할지 함께 이야기합니다[1].
로얄동물암치료센터는 방사선치료 외에 냉동절제술, 동맥 화학색전술, 표적·화학 항암치료도 진행합니다. 검사 결과를 가지고 오시면 방사선치료가 맞는지와 다른 치료와의 조합을 한 번에 상담할 수 있습니다. 대표전화 02-494-7582, 로얄동물암치료센터 02-494-7585로 문의하시거나, 아래 「24시간 상담하기」로 궁금한 점을 먼저 남겨 주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동물방사선치료를 받을 때 아프지 않나요?
방사선치료는 몇 번 받아야 하나요?
치료가 끝나면 바로 혹이 줄어드나요?
고양이도 동물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첫 방문 때 무엇을 준비하면 되나요?
진료비는 어디에서 확인하나요?
참고문헌
- AAHA Oncology Guidelines for Dogs and Cats.J Am Anim Hosp Assoc · 2026 · PMID 41448590 · DOI 10.5326/JAAHA-MS-7549
- Update in Veterinary Radiation Oncology: Focus on Stereotactic Radiation Therapy.Vet Clin North Am Small Anim Pract · 2019 · PMID 31253427 · DOI 10.1016/j.cvsm.2019.05.001
- Evaluation of Clinical Outcomes in Dogs with Malignant Intranasal Tumors Treated with Radiotherapy: A Retrospective Study of 40 Cases.Cancers (Basel) · 2026 · PMID 42352545 · DOI 10.3390/cancers18122013
- ACVR and ECVDI consensus statement: Reporting elements for toxicity criteria of the veterinary 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 v2.0.Vet Radiol Ultrasound · 2023 · PMID 37582508 · DOI 10.1111/vru.13291
본문의 [1]~[4] 번호는 위 문헌의 순서입니다. 논문 수치는 각 초록의 결과를 옮긴 것이며,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종양, 지금 상담하세요
이런 변화가 보이면 검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있으면 방사선치료가 맞는지, 수술·항암치료와 어떻게 함께할지 설명드립니다.
- 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 수술 뒤 병리 결과에서 종양이 남았다고 나왔을 때
- 코피·한쪽 콧물이 계속되거나 얼굴이 붓기 시작할 때
- 뼈 종양으로 통증 때문에 잘 걷지 못할 때
이 글은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일반 안내입니다. 치료 방법·기간·횟수는 진료와 검사 후 담당 수의사가 결정하며, 진료비는 공식 홈페이지 진료비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